마음가짐

기후 변화, 세계 대전의 위협, 정부제도 및 시스템의 부패는 더 이상 외부의 위협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조절되지 않는 우리 내부의 욕망과 강박 관념을 통제 할 수 없는 힘에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 따라서 궁극적인 해결책은 태양광 패널, 탄소거래 및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음식을 통해 결국 우리는 지구와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는 것, 즉 그런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모든 유기체는 전체 지구로 확장되는 복잡한 시스템의 일부라고 제안한 John LovelockLynn Margulis의 가이아 이론을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경영의 가장 중요한 관점은 파괴와 오염, 소비와 착취가 아닌 친절과 겸손, 절제와 인내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새로운 문화 속에서 물질주의와 전쟁, 이기주의는 부끄러운 옛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 새로운 문화에서는 지구에 대한 우리의 자기기만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의 열쇠는 급진적인 미래적 개념이 아니라, 인류가 지난 200년 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던 보존과 절약이라는 고전적인 문화의 회복에 있습니다.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자는 경천애인의 정신은 물질문화, 소비문화가 만연한 현대 사회를 좀 더 정이 넘치는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훌륭한 인문학적 전통입니다. 이제 우리의 문화 문법은 변화해야 합니다.